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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VE QUI PEUT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Jun 24 - Jul 26, 2026 | Gallery Hyundai 갤러리 현대

  • Jun 21
  • 2 min read



SAUVE QUI PEUT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Jun 24 - Jul 26, 2026

갤러리 현대


참여 작가

김주영, 박민하, 박정혜, 안현정, 이혜인, 정진화, 조이솝, 한선우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전은 일률적인 거대 서사와 신화, 계보가 해체된 시대에 각자의 미적 지향점으로 동시대에 응답하는 ‘할 수 있는 자’ 여덟 작가를 선보인다. 장 뤽 고다르의 1979년 영화와 동명의 제목인 이번 전시는 위기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자가 알아서 대피하라’는 원제의 의미를 확장하여, 제도와 유행, 세대적 규범에 기대기보다 독자적인 감각과 태도로 작업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동시대적 동양화, AI와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하는 구상회화, 여성 추상회화, 수행적 회화, 기하학적 추상, 조각 및 설치, 퀴어 정체성에 기반한 작업 등 다양한 실천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는 56년간 갤러리현대가 주목해 온 프로그램의 연장선이자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갤러리현대는 동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기획전을 앞으로 2년마다 개최할 예정이다. 

SNS와 디지털 플랫폼의 폭발적 증가, AI를 비롯한 기술 환경의 급격한 변화,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미디어 환경,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정치적 양극화와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가치 체계와 인식의 틀이 빠르게 재편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정보의 생산과 유통은 과거 어느 때보다 분산되었으며, 단일한 역사관이나 이념, 미학적 규범이 지닌 권위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오랫동안 예술의 정당성을 뒷받침해 온 거대서사와 신화, 역사적 계보는 점차 그 영향력을 잃고 해체되었으며, 그 자리에 수많은 목소리와 관점, 정체성과 서사가 공존하며 서로를 가로지르고 있다. 바야흐로 다원주의적 시대, 다양한 목소리와 정체성이 출현과 동시에 공통의 가치 체계와 기준은 취약해지는, 자유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살아 있는 역설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미디어와 아트마켓, 세계적 기관과 플랫폼이 생산하는 담론과 키워드를 좇기보다, 시대를 넘어 지속될 수 있는 감각과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또 그런 태도와 기질을 가진 1980년대 이후 태생의 작가와 작품은 무엇인가 묻고자 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의 ‘할 수 있는 자’란 시대를 관통하는 직감과 감각을 감지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전환할 수 있는 소수, ‘구하라’는 명령은 윤리적 강요가 아닌, 그러한 감각을 지닌 자에게만 조용히 부과되는 책임에 가깝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에서 소개되는 김주영, 박민하, 박정혜, 안현정, 이혜인, 정진화, 조이솝, 한선우는 특정 유행이나 세대적 규범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미적 탐구를 지속해 온 작가들이다.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론을 사용하지만, 이들은 모두 동시대의 혼란과 변화 속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하며 독자적인 궤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만난다.

이번 전시는 시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거나 일시적 답을 강요하기 보다는, ‘예술의 본질’이라는 거대하고도 사소한 이 담론에 대해 관람객, 미술계 종사자, 예술계, 나아가 혼란한 현실 속 모두가 한번쯤은 깊은 사색에 잠겨 보자는 의미를 선회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갤러리현대는 독자적인 음악을 구축해 온 뮤지션 김오키와 협업하여 정규 앨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SAUVE QUI PEUT)》을 6월 24일에 발매할 예정이며, 전시 개막일에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More info https://www.galleryhyundai.com/exhibition/view/200000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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